무디스, 韓은행업 신용 전망 '안정적→부정적' 하향

입력 2024-03-07 15:49   수정 2024-03-08 09:24

이 기사는 03월 07일 15:4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국내 은행 산업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영업 환경 및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반영해 신용도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은행 산업의 수익성 악화가 신용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게 무디스의 설명이다. 무디스는 "향후 12∼18개월 내 은행의 영업 환경과 수익성의 약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은행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고려해 지난해 1.6%에서 올해 1.5%로 줄어들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낮아질수록 예금과 대출 이자 차이가 줄어 NIM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은행 영업 환경도 악화할 전망이다. 경기 둔화로 자금 수요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 간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인터넷 은행의 점유율 확대 등으로 대출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무디스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 은행 3사의 대출 시장 점유율은 2022년 말 2.2%에서 지난해 9월 말 2.7%로 상승했다.

은행 대출 연체율도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무디스는 은행 평균 연체율이 지난해 0.38%에서 향후 18개월 이내에 0.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에 따른 보상 가능성도 고려했다. 금융당국은 홍콩H지수 ELS 손실 사태와 관련한 배상 기준안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국내 은행권의 부동산 PF 부실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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